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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기업투자/엠씨넥스

[엠씨넥스] ToF모듈 애플향 공급이슈.

by Ninza_빡세 2021. 5. 8.

 

애플, 'TOF 모듈 신규 공급' 한국기업 물색

애플이 국내 카메라 부품 업체들과 비행시간 거리측정 기술, 이른바 비과시간(TOF) 모듈 수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퉁겨서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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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韓 카메라 부품 적용 확대 채비

애플이 국내 카메라부품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애플의 부품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가 국내 산업계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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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신규 TOF 모듈 공급사를 한국에서 찾는다는 얘기가 스물스물 나온다. 어제도 관련 기사가 나와 심도 있게 읽어보았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 "엠씨넥스가 TOF 모듈 공급사로 뽑힐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그냥 궁금했다.

 

그런데 조사하다 보니 이게 헛된 희망은 아니었다. 아니. 가능성이 꽤 커 보였다.

오늘 나는 이와 관련하여 내가 조사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한다. 꽤 재밌을 것이다.

그렇다고 근거 없이 떠드는 것도 아니니 나의 합리적인 의심들을 바탕으로 독자들도 회사의 미래를 같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시작해보자.


제1막.  ToF는 무엇인가?

ToF는 'Time of flight'의 약자로. 번역하면 '비행시간'이다. 비행시간.. 왜 이런 이름이 나왔는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창 시절 우리가 물리 시간에 배웠던 "거리=속력 x시간"을 떠올려봐야 한다.

이 식을 보면, 어떤 물체의 속력과 움직인 시간을 곱하면 물체의 총 이동거리가 나온다. 여기까지만 이해하면 된다.

자 이제 이를 '빛'에 적용해보자. 어떤 물체에 빛을 쏴서 돌아오는 시간을 구하면 물체와의 거리가 계산된다. (빛의 속도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카메라에 한번 옮겨보자.

 

 

LG 이노텍의 TOF카메라. -출처 : LG 이노텍 

위의 카메라를 보면 렌즈가 2개 있다. 한 개는 빛을 발사하는 송신용 렌즈. 나머지 한 개는 빛을 수용하는 수신용 렌즈다.

송신용 렌즈 밑에는 빛을 쏘는 광원이 있는데 여기서 빛이 물체로 발사된다. 발사된 빛은 물체를 맞아 튕겨져 나오고 수신용 렌즈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원리로 물체의 거리가 계산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빛이 한줄기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수만수억 개의 빛이 물체에 발사되고 카메라 이미지센서에 3D 형상의 이미지가 새겨진다. 2D 형상의 사진이 아니라 3D 형상의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

2D이미지, 3D이미지 - 출처: LG이노텍 블로그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이 왜 필요한 것일까? 답은 AR기술에 있다.

최근 아이폰에 탑재된 어플들을 보면 실제 공간에 가상의 3D사물들을 입힐 수 있도록 해준다. 이케아에서 찍은 가전제품을 집에 옮겨와 볼 수도 있고, 모바일 화면으로 집의 배경을 바꿀 수도 있다. ToF기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자율주행차량, 드론 등 많은 미래 모빌리티에도 ToF기술이 쓰일 예정이다.


 

제2막.  왜 애플은 ToF카메라에 집착하는가?

애플은 삼성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AR생태계를 꿈꾸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맞춰왔다. AR세계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나오는 것이 '애플 글라스'다. 렌즈에 비치는 환경에 가상의 물체를 비춰 증강현실을 만들어준다. 아이폰의 메시지를 책상 위에 띄울 수 있고, 참고가 필요한 기사들을 공책 옆에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실제 물체와 가상의 물체가 겹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ToF 카메라가 거리를 인식해서 조절해준다. 아주 신기한 기술이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관련된 앱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사용자의 자율성 또한 확장된다. 애플은 이러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용 동영상 제작 앱 clips.


제3막.  애플의 기존 ToF 모듈 공급사는?

기존 애플의 TOF 카메라 모듈 공급사는 3곳이 있었다. LG이노텍, 오 필름, 샤프  3곳이다.

점유율은 LG이노텍 50%, 오필름 16%, 샤프 34%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중국 인권 제재로 오 필름이 공급망에서 나오면서 샤프, LG이노텍 2개의 기업만 남게 되었다. 애플 특성상 원가절감과 수율 관리를 위해 공급망을 다양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현재 애플은 국내 공급망을 넓히기 위해 국내 기업을 뒤지고 있다.

 

특히 애플은 중국 제재와 관련해서 협력사들이 중국 현지를 벗어나 제품을 제작하기 원하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는 기업이 유리하다.


제4막. ToF  카메라모듈 국내 기업들은?

국내 ToF카메라 모듈 제작 기업은 크게 6곳이 있다. 'LG이노텍, 파트론, 나무가, 삼성전기, 엠씨넥스, 캠시스'다.

LG이노텍은 현재 애플에 모듈을 공급 중이며. 파트론과 나무가는 삼성전기에 모듈을 공급하여 삼성전자 휴대폰에 탑재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협력체를 애플이 공급사로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엠씨넥스와 캠시스다.

 

현재 엠씨넥스와 캠시스는 ToF카메라모듈 제조기술은 있지만 납품하고 있는 곳은 없다. 언제든지 불러만 주면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엠씨넥스와 캠시스중 어떤 곳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까? 저자는 엠씨넥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생산능력 및 폴디드 줌과 관련해서 엠씨넥스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엠씨넥스는 중국의 생산설비들을 베트남으로 모두 옮겨 카메라 모듈을 제작하고 있다. 현재도 계속해서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는데 3 공장까지 완공된 상태이다. 전용 제조라인을 원하는 애플의 특성상 안성맞춤인 것이다. 또한 최근 애플이 폴디드 줌 기능을 원하면서 엠씨넥스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현재 급박하게 진행되는 엠씨넥스의 상황들을 알아보자.


제5막. 심상치 않은 기류들 (4 공장 증설).

2019년도에 완공된 베트남 3공장.

2019년 12월 13일 베트남 3 공장이 준공되었다.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1층은 카메라모듈 공장. 2층은 모빌리티 카메라 공장. 3층은 생체인식 관련 공장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1층에 ToF제조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물론 2019년에 갤럭시 ToF공급이 확정되면서 만든 것이지만 현재는 삼성 쪽으로 ToF를 공급하고 있지 않다. 모듈 제조능력을 가졌다는 것에 의를 두면 되겠다.

 

 

엠씨넥스, 베트남법인 `엠씨넥스 VINA`에 추가 투자 결정

종합영상솔루션 전문기업인 ㈜엠씨넥스(097520)가 베트남 난빈에 소재한 엠씨넥스VINA에 3,200만 달러(약354억원)규모의 추가 투자를 18일 공시 했다. 이로 인해 엠씨넥스 베트남법인의 자본금은 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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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0년 11월 엠씨넥스가 '공장 증설' 공시를 했다. 3 공장이 다 지어지고 난 뒤에 말이다. 이 말인즉슨 예전부터 언급되었었던 베트남 4 공장을 증설한다는 것인데. 증설의 이유는 이렇다.

 

1. 엠씨넥스 VINA(베트남 제조법인)의 주요 고객사 내년도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
2. 전장 카메라 및 자율주행차를 위한 전방위 센싱 카메라 등의 생산 확대.
3. 생산라인 자동화 및 소인화를 위한 시설자금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사용될 예정.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는 엠씨넥스가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증설을 한다고도 한다. 그 말인즉슨 이유 1번에서 나오는 주요 고객사에 이 '글로벌 고객사'가 포함된다는 것인데. 누굴까? 뭔가 짐작이 가지 않는가?.. 

또한 차량용 카메라 제조공정 특성상 조금만 바꾸면 언제든지 모바일 카메라 제조공장으로 바꿀 수 있기에 애플이 원하면 당장 원하는 물량만큼 찍어낼 수 있다. 거기다 나에게 가장 충격을 준 기사 하나.. 밑의 사진을 보자.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는다. 빌미가 있기에 이런 기사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시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공장 실사. 품질검사. 재무 검사 많은 것들을 거쳐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엠씨넥스가 이런 부분들에 걸리는가?.. 저자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증설은 애플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것은 아닐까?.. 조금 더 근거들을 찾아가 보자. 


제5막. 심상치 않은 기류들 (폴디드 줌).

 

'폴디드 카메라' 찾는 애플...삼성과 협력 가능성 '주목'

애플이 아이폰 광학줌 기능 강화를 위해 '폴디드 카메라' 수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디드 카메라는 잠망경처럼 빛을 굴절시켜 렌즈와 센서를 수직이 아닌 수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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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현재 폴디드 줌 기술을 가진 공급업체를 찾으려 혈안이 되어있다. 폴디드 줌이 뭐길래 이럴까?

폴디드 줌은 기존의 카메라모듈 방식에 잠망경 방식을 접목한 것인데, 간단히 풀어 말하면 이렇다.

보통 우리가 카메라 줌 스펙을 늘리기 위해서는 센서와 렌즈 사이의 초점거리를 늘린다. 그런데 한없이 초점거리를 늘리다 보면 카메라가 돌출되는 높이가 높아져 외형상 좋지 않게 된다. 그래서 렌즈를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배치해 돌출을 최소화하는데. 이를 폴디드 줌 방식이라고 한다.(자세한 것은 밑의 동영상을 참고하라)

 

현재 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은 국내에 삼성전기, 엠씨넥스 두 곳뿐이다. 국외로는 중국의 써니 옵티컬이 있다. (써니 옵티컬은 현재 화웨이에 폴디드 줌을 납품 중이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폴디드 줌의 근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코어 포토닉스'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애플이 폴디드 줌 특허침해 소송에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전기를 공급사로 뽑는다고 하여도 특허소송을 당할뿐더러,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경쟁업체에 차별화 기술을 공급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엠씨넥스와 써니 옵티컬인데. 저자의 생각에는 엠씨넥스와 써니 옵티컬 2개 사가 동시에 애플 공급사로 뽑힐 것 같기도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연 중국 기업인 써니 옵티컬을 애플이 쓸까도 싶다. 또 한 번 제재 이슈에 걸릴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생산능력&폴디드 줌 관련해서 엠씨넥스를 신규 공급사로 뽑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긍정 회로가 머릿속으로 막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다.

 

마지막으로 민동욱 사장님 영상 한 편 보고 가자. 특히 9분 30초부터 11분 20초까지 AF와 폴디드 줌에 대해 말씀하시니 집중하길 바란다.

 


엠씨넥스의 자세한 분석 리포트는 '오렌지보드' 올려두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기업분석 리포트는 여기에 올릴 예정이오니 링크들어가셔서 구독 누르시고 다양한 정보 얻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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